예금·적금 이자 계산기를 쓰기 전에 “단리·복리·세후”만 이해하면, 은행 앱에 뜬 만기 금액이 왜 그렇게 찍히는지 스스로 검산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세 가지입니다. 예금은 목돈을 한 번에 넣고, 적금은 매달 나눠 넣기 때문에 같은 금리라도 이자가 다르게 붙습니다. 그리고 화면에 보이는 세전 이자에서 이자소득세 15.4%를 떼야 실제 손에 쥐는 돈이 나옵니다. 이 글은 특정 상품을 추천하지 않고, 계산 원리와 계산기 사용법만 다루므로 금리가 바뀌어도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3줄 요약
① 예금(목돈 예치)과 적금(매달 납입)은 이자 계산식이 다르다.
② 세전 이자에서 15.4%(일반과세)를 떼야 세후 실수령액이 된다.
③ 계산기에서 단리/복리·과세방식만 제대로 선택하면 은행 앱 숫자와 맞아떨어진다.
예금 이자와 적금 이자는 왜 다를까
가장 많이 하는 오해가 “연 3% 예금 1,000만 원이면 이자가 30만 원, 적금도 연 3%면 비슷하겠지”입니다. 실제로는 적금 이자가 예금의 절반 정도로 나옵니다. 이유는 돈이 은행에 머무는 기간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금은 첫날부터 만기까지 1,000만 원 전액이 12개월 내내 이자를 만듭니다. 반면 적금은 첫 달 납입금만 12개월치 이자를 받고, 둘째 달 납입금은 11개월, 마지막 달 납입금은 1개월치 이자만 받습니다. 즉 평균적으로 절반 기간만 예치되는 셈이라, 같은 금리·같은 총액이라도 이자가 대략 절반입니다.
| 구분 | 예금(거치식) | 적금(적립식) |
|---|---|---|
| 돈 넣는 방식 | 목돈을 한 번에 예치 | 매달 일정액 납입 |
| 이자 붙는 기간 | 전액이 전체 기간 | 납입분마다 남은 기간만 |
| 같은 금리 이자 크기 | 상대적으로 큼 | 예금의 약 절반 |
| 계산기 입력값 | 예치금·기간·금리 | 월납입액·기간·금리 |
포인트 “적금 금리가 예금보다 높은데 왜 이자가 적지?”라는 착시는 이 구조 때문입니다. 광고에 뜬 높은 적금 금리를 예금 감각으로 기대하면 실수령액에서 실망하기 쉽습니다.
단리·복리·과세방식 — 계산기의 세 가지 스위치
어떤 이자 계산기든 결과를 좌우하는 스위치는 딱 세 개입니다. 이 세 개만 맞추면 은행 앱 숫자와 일치합니다.
- 단리: 원금에만 이자가 붙습니다. 국내 정기예금·정기적금 대부분이 기본적으로 단리입니다.
- 복리: 붙은 이자에 다시 이자가 붙습니다. 월복리·일복리 상품에 해당하며, 기간이 길수록 단리와 차이가 벌어집니다.
- 과세방식: 일반과세(15.4%), 세금우대, 비과세 중 무엇인지 선택합니다. 이 값을 빼먹으면 세전 숫자만 보고 착각하게 됩니다.
공식으로 보면 이렇습니다.
- 예금 단리 이자 = 원금 × 연이율 × (개월수 ÷ 12)
- 월복리 이자 = 원금 × (1 + 월이율)개월수 − 원금 (월이율 = 연이율 ÷ 12)
- 적금 단리 이자 = 월납입액 × 연이율 × { 개월수 × (개월수 + 1) ÷ 2 } ÷ 12
적금 공식의 개월수 × (개월수+1) ÷ 2 부분이 바로 “납입분마다 예치 기간이 다르다”는 것을 반영한 값입니다. 12개월이면 12×13÷2 = 78이 들어갑니다.
세전 이자에서 세금 떼는 법 (15.4%)
계산기가 보여주는 “세전 이자”는 아직 세금을 떼기 전 숫자입니다. 일반적인 예·적금 이자에는 이자소득세 14% + 지방소득세 1.4%(이자소득세의 10%) = 합계 15.4%가 원천징수됩니다. 계산기에서 과세방식을 ‘일반과세’로 두면 자동 반영됩니다.
| 과세방식 | 세율 | 대상(현재 기준) |
|---|---|---|
| 일반과세 | 15.4% | 대부분의 정기예금·적금 |
| 세금우대(조합예탁금 등) | 약 9.5% | 일정 조건 충족 시(한도·자격 확인 필요) |
| 비과세 | 0% | 비과세 종합저축 등 자격 요건 충족 시 |
세후 계산은 간단합니다.
- 세전 이자를 구한다.
- 세금 = 세전 이자 × 0.154 (일반과세)
- 세후 수령액 = 원금 + (세전 이자 − 세금)
주의 세금우대·비과세는 가입 자격과 한도가 정해져 있어 아무나 무제한으로 적용받지 못합니다. 세율이 낮다고 무조건 유리하다고 단정하지 말고, 본인이 자격 대상인지 가입 시점에 확인하세요. 세율·한도는 제도 개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실전 예시로 검산하기 (가정 시나리오)
아래는 이해를 돕기 위한 가정 예시이며, 실제 금리는 상품·시점마다 다릅니다. 연 3.0% 단리를 가정해 계산해 보겠습니다.
① 예금 1,000만 원 · 12개월 · 연 3.0% 단리
- 세전 이자 = 1,000만 × 0.03 × (12÷12) = 30만 원
- 세금 = 30만 × 0.154 = 4만 6,200원
- 세후 수령 이자 = 25만 3,800원 → 만기 실수령 약 1,025만 3,800원
② 적금 월 50만 원 · 12개월 · 연 3.0% 단리 (총 납입 600만 원)
- 세전 이자 = 50만 × 0.03 × (78÷12) = 9만 7,500원
- 세금 = 9만 7,500 × 0.154 = 1만 5,015원
- 세후 수령 이자 = 약 8만 2,485원 → 만기 실수령 약 608만 2,485원
같은 연 3%라도 예금(전액 예치)과 적금(나눠 납입)의 이자 규모가 왜 다른지 숫자로 확인됩니다. 계산기 결과가 이 손계산과 맞으면 입력을 제대로 한 것입니다.

이자 계산기 200% 활용하는 순서
계산기를 그냥 두드리기보다 아래 순서로 쓰면 상품 비교가 쉬워집니다.
- 목표부터 정한다: 목돈이 이미 있으면 예금, 매달 모으는 중이면 적금 계산기를 켠다.
- 단리/복리를 상품 설명서대로 선택한다. 대부분 단리이므로 특별한 표기가 없으면 단리로 둔다.
- 과세방식을 일반과세(15.4%)로 둔다. 세금우대·비과세 자격이 확실할 때만 바꾼다.
- 같은 조건으로 여러 상품의 세후 이자를 비교한다. 표면 금리가 아니라 ‘세후 실수령액’으로 줄 세운다.
- 우대금리 조건(급여이체·카드실적 등)이 붙는 상품은 조건 충족 여부를 감안해 현실적인 금리로 다시 계산한다.
팁 은행·저축은행 공식 사이트나 소비자포털의 금융계산기를 쓰면 상품 약관 기준으로 계산됩니다. 광고에 뜬 ‘최고 금리’는 우대 조건을 모두 채웠을 때의 숫자인 경우가 많으니, 기본금리로도 한 번 계산해 보세요.

자주 하는 실수 3가지
- 세전·세후 혼동: 광고 이자와 실제 통장에 찍히는 이자가 다른 이유의 대부분이 15.4% 세금입니다.
- 적금을 예금처럼 기대: 적금 이자는 같은 금리 예금의 약 절반이라는 점을 잊으면 안 됩니다.
- 우대금리 착시: ‘최고 연 X%’는 조건을 다 채웠을 때입니다. 기본금리 기준으로도 계산해 현실 값을 잡으세요.
FAQ
Q. 예금과 적금, 같은 금리면 무조건 예금이 이득인가요?
같은 금액·같은 기간·같은 금리라면 예금 이자가 더 큽니다. 다만 목돈이 없고 매달 모아야 하는 상황이면 적금이 현실적인 선택입니다. ‘목돈이 이미 있는가’가 판단 기준입니다.
Q. 이자소득세 15.4%는 언제 떼나요?
만기(또는 이자 지급 시점)에 은행이 자동으로 원천징수한 뒤 세후 금액을 지급합니다. 별도로 신고하거나 납부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이자·배당 등 금융소득이 연 2,000만 원을 넘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될 수 있으니, 금액이 크다면 별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Q. 복리 상품이 항상 더 유리한가요?
기간이 길수록 복리가 단리보다 유리해지지만, 1년짜리 단기 상품에서는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복리라도 표면금리가 낮으면 단리 고금리 상품보다 불리할 수 있으니, 반드시 세후 실수령액으로 비교하세요.
Q. 계산기 결과와 은행 앱 숫자가 조금 다른데요?
이자 계산 시 일할 계산 방식, 원 단위 절사, 우대금리 적용 여부 등 미세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몇 십~몇 백 원 수준의 오차는 정상이며, 만 원 단위로 벌어지면 단리/복리·과세방식·기간 입력을 다시 확인해 보세요.
Q. 중도해지하면 이자 계산은 어떻게 되나요?
만기 전에 해지하면 약정 금리가 아니라 훨씬 낮은 중도해지 이율이 적용됩니다. 가입 기간이 짧을수록 불리해서, 만기 직전에 급하게 해지하면 기대한 이자를 거의 못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계산기의 만기 이자는 어디까지나 ‘만기까지 유지했을 때’ 값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세요.
마무리
이자 계산기는 ‘단리/복리 선택 + 15.4% 과세 반영 + 세후 실수령액 비교’, 이 세 가지만 지키면 어떤 상품이든 스스로 검산할 수 있습니다. 본 글은 계산 원리 안내이며 특정 상품 가입 권유가 아닙니다. 최종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으니, 가입 전 상품 약관과 금리·세율 조건을 반드시 확인하세요.